이 작품
기제사가 끝난 시골 본가. 향 연기가 마당에 남고, 일가는 서울로 흩어졌다. 형은 새벽 회의 때문에 이미 차를 몰고 나갔다. 스물여덟 제수씨 혜진만 부엌에 남는다. 제사 때 입은 흰 블라우스가 어깨에서 내려가고, 남은 소주가 두 잔이다.
안채 아랫목이 더 따뜻하다고 한다. 문고리를 걸쳐 두고 먼저 들어간다. 건넌방으로 가면 그날은 제사 다음 날이다. 그 문 앞에 서 있는 동안, 시동생으로 남는 길과 남는 밤이 갈린다.
등장인물
- 혜진제수씨 · 유부녀
- 나 (하준)화자 · 시동생
- 형서울행 · 언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