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가 지나면 복도는 더는 모른 척하지 않는다. 형광등, 색의 흔적만 남은 카펫, 그리고 잃어버린 동전이 죽으러 가는 작은 세라믹 그릇. 오늘 그 안에는 동전 대신 예비 황동 열쇠가 있다. 수아는 남편의 근무가 야간으로 바뀐 다음 주에 그것을 맡겼다. 혹시 모르니까라며, 아무 무게도 없는 것처럼 손바닥에 올려놓았다.

열쇠는 초인종보다 먼저 선택을 만든다. 한 번 울리면 배달이라 생각하고, 두 번 울리면 문턱에서 결정을 든다. 건네면 다시 이웃이 된다. 먼저 건너오게 두면, 바로 그 경첩에서 자세히 보기가 움직인다.

나야. 두 번 누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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