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빛을 놓기 전에 소음을 놓는다. 먼저 스피커가 죽고, 그다음 튀김기가 꺼지고, 마지막 목소리들이 사라진다. 어느새 거리는 배수구를 찾는 물처럼 들린다. 나는 골목까지 걸어가 멈춘다.

철거. 이곳의 모든 상인은 그 안무를 외운다. 쟁반을 포개고, 현금 상자를 팔 아래 끼우고, 천막 기둥을 가방에 덜컥 집어넣는다. 포장마차 트럭 뒤의 공기는 아직 따뜻하다. 기름과 숯이 손님이 떠난 뒤에도 낮의 열기를 붙잡고 있다. 접이식 테이블만 남아 벽에 기대어 있다. 아직 깨어 있는 일이 민망하다는 듯.

그녀의 트럭은 골목 입구에서 두 미터쯤 안쪽에 있다. 천막은 반쯤만 내려왔고, 한쪽은 여전히 세워져 있어 이 시간에 존재할 리 없는 그늘을 아스팔트 위에 길게 드리운다. 나는 몇 달 동안 옆 골목에서 그 트럭을 지켜봤다. 내 일과보다 그녀의 리듬을 잘 안다. 받침대를 발로 풀 때, 한 번 밀어 능숙하게 카운터를 접을 때, 밸브를 두 손으로 잡고 쉭 소리가 사라질 때까지 기다릴 때.

서율. 스물일곱이라고 다른 상인들이 말한다. 기혼. 남편은 다른 골목에서 포장마차를 운영한다. 그래서 내 포장마차가 이 자리에 있다. 그녀는 매일 밤 혼자 트럭을 접는다. 도우미도 잡담도 없이, 일과 절대 켜지 않는 라디오만 곁에 둔다.

오늘 밤 나도 늦게까지 남았다. 우리 중 누구도 이것을 우연이라고 부르지 않았다.

그녀는 아직 프로판 밸브 앞에 있다. 머리띠를 뒤로 밀어 얼굴에서 치웠고, 튀김 기름이 튄 팔뚝에는 기름기가 남아 있다. 죽어가는 조명이 허락할 리 없는 방식으로 광택처럼 빛난다. 그늘에 쪼그려 앉은 그녀의 반바지 밑단이 허벅지를 가른다. 일 때문에 달아오른 얼굴은 붉고 관자놀이에는 땀이 맺혔다. 그녀는 밸브를 두 손으로 잡고 놓지 않는다. 몸을 펴려고도, 팔을 닦으려고도 하지 않는다. 아직 열지 않기로 한 문을 붙잡듯 밸브를 쥐고 있다.

“내 빛을 가리고 있잖아.” 그녀가 돌아보지 않고 말한다.

가릴 빛은 없다. 그녀 뒤의 계산대 램프 하나, 골목 입구의 가로등 하나, 그리고 그 사이에서 비밀처럼 그늘을 간직한 반쯤 내려온 천막뿐이다.

“그럼 천막을 내릴게.” 내가 말한다.

“그러지 마.”

그 말은 접힌 테이블과 숯 냄새 사이에 놓인다. 그녀는 몸을 세우고 팔뚝으로 이마를 훔친 뒤, 이미 값을 올리기로 마음먹은 손님을 바라보는 상인처럼 나를 본다. 결정은 끝났고, 이제 내가 지불할지를 확인할 뿐이다.

“천막을 내려.”

나는 이것이 철거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는 데 잠시 걸렸다. 천막을 내리고 골목으로 나가면 그저 정리하는 두 상인일 뿐이다. 평범하고 부인할 수 있는 시간. 남편의 포장마차도 건너편에서 알아볼 법한 시간. 밤 전체가 트럭 안으로 접혀 집으로 달아난다.

하지만 천막이 올라가 있으면—

“천막이 올라가 있으면,” 그녀가 내 얼굴에서 나머지 말을 읽고 말한다. “그건 더 이상 철거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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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이 간직하는 것

나는 골목으로 나가지 않는다. 나갈 생각이었다고 둘 다 모욕할 수는 없다.

그녀는 마침내 밸브를 놓고, 가느다란 쉭 소리가 숨을 내쉬듯 사라진다. 반쯤 세운 천막 아래 그늘은 밤보다 부당할 만큼 따뜻하다. 기름과 숯, 하루 일의 소금기가 가까이 배어 있다. 그녀는 손목을 한 번 당겨 머리띠를 벗는다. 손에서는 튀김 기름과 귤 껍질 냄새가 난다. 아홉 시부터 앞치마 주머니에서 귤을 꺼내 먹고 있었다며, 골목에서 누군가 고백한 말 중 가장 웃긴 이야기라도 되는 듯 내 깃에 대고 말한다.

그곳에서 오간 다른 말들은 숯 냄새와 함께 그늘 아래 남는다. 가로등은 길고 누런 1분 동안 윙윙거린다. 어딘가에서 테이블 하나가 접히고, 어딘가에서 셔터가 내려간다. 시장은 우리 없이도 조수를 닮은 인내심으로 철거를 이어간다.


마침내 천막이 내려올 때는 어둠 속이다. 우리는 함께 천막을 내리고, 어느 쪽도 서두르지 않는다. 그녀는 두 시에 트럭을 몰고 나간다. 나는 늘 가는 모퉁이를 도는 미등을 바라본다. 골목에는 기름과 숯, 희미한 귤 냄새가 남는다.

그녀 남편의 포장마차는 다음 날 저녁 여섯 시에 연다. 내 가게는 일곱 시에 연다. 그녀의 트럭은 일곱 시 반에 내 골목을 지나가다 아주 잠깐, 반 초도 안 되게 속도를 늦춘 뒤 늘 그렇듯 자기 자리를 찾아간다.

어떤 철거는 밤새 걸린다. 우리의 철거는 아마 계절 전체가 걸릴 것이다. 시장에서 마지막 호출이 끝난 뒤에도 남아본 적 있다면 내가 말하는 그 시간을 이미 안다. 상인들은 이름 붙이지 않고, 밤은 그래도 계속 접혀간다.